제일기획은 메타버스 전문기업 이브이알스튜디오와 170억원 규모의 투자 및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메타버스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이브이알스튜디오는 메타버스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 개발해 왔으며, 핵심 기술인 디지털 휴먼과 디지털 가상 공간 제작 관련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적인 게임 콘텐츠와 헐리우드 영화의 시각특수효과를 담당한 전문 인력 등 테크 인력이 전체 직원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브이알은 이 같은 메타버스 핵심 기술과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들의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 공간 구축, 실감형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디지털 휴먼 분야에서는 디지털 아이돌, 가상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디지털 휴먼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의 경우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영화 기생충의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간송미술관을 소재로 한 보화각 VR,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 등을 제작했다. 또한 웹툰 무당의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게임도 제작 중이다.
제일기획은 이번 투자를 통해 이브이알과 기술 및 정보 교류 등 선행 연구를 실시함으로써 메타버스 콘텐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며,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브랜디드 휴먼, 인터랙티브 콘텐츠, 버추얼 스튜디오 등의 신규 서비스를 광고주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글로벌 광고시장이 메타버스 콘텐츠 시장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일기획의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