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고등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다빈치가상대학(Virtuallege)을 신설했다고 22일 밝혔다.
중앙대는 2022학년도 1학기부터 운영되는 다빈치가상대학을 통해 실감미디어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교육 혁신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서울권 주요 대학 가운데 가상대학을 설립한 것은 중앙대가 처음이다.
다빈치가상대학은 온라인 방식으로 학위 취득을 가능케 만드는 디지털 신기술 중심 단과대학이다. 실감미디어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에듀테크(Edu Tech)를 적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호작용과 경험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인프라를 구축하는 새로운 시도다. 학생들은 확장현실(XR) 등 가상현실 기반 수업을 통해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과 학습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중앙대는 이번 다빈치가상대학 신설에 지난 6년간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했다. 2015년 신설한 게임인터렉티브미디어 융합 전공을 통해 가상대학의 실현 가능성을 연구해 온 중앙대는 그간 쌓아온 커리큘럼 개발과 학생 교육의 성과를 기반으로 이번 다빈치가상대학 신설을 결정했다.
게임인터렉티브미디어 융합 전공 학생들이 만든 졸업작품 ‘Greedy Shadow’가 프랑스 라코르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학생영화상, 감독을 맡은 학생이 이탈리아 로마 돈보스코 영화제에서 젊은 감독상을 받는 등의 성과는 다빈치가상대학 설립에 한층 탄력을 붙였다.
향후 중앙대 다빈치가상대학은 버추얼 방식의 학위 체계와 결합해 외국인 학습자와 평생교육 학습자 등으로 고등교육의 학습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버추얼 콘텐츠 구현이 가능한 전공과 교과를 개발하고, 버추얼 교육 실행이 가능한 환경과 인프라도 적극적으로 조성한다.
다빈치가상대학 운영의 중심축은 지난해 5월 교육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선정돼 참여 중인 실감미디어학과가 맡는다. 실감미디어학과는 중앙대가 구축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첨단 강의실인 다빈치 클래스룸, XR 스튜디오 등 첨단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삼아 다빈치가상대학을 운영한다. 차후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참여 학문단위 확대를 통해 가상현실 기반의 교육 혁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빈치가상대학의 초대 학장으로 선임된 위정현 교수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융합교육에 대한 큰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빈치가상대학을 설립한 것”이라며, “향후 실감미디어를 비롯한 메타버스, AI, 빅데이터, NFT 등의 기술과 콘텐츠를 교육에 도입해 새로운 대학 교육 모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상규 총장은 “가상대학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를 맞은 국내 대학의 돌파구를 여는 새로운 시도다. 교육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앙대는 앞으로도 융합교육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전공, 대학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을 실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