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제페토 아이템 크리에이터의 정의와 구분
2부: 제페토 아이템 제작을 위한 외부 프로그램
3부: 제페토 스튜디오를 이용한 아이템 제작
4부: 제페토 빌드잇을 황용한 맵 제작
요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 현재 서비스 중인, 그리고 서비스를 고려하여 개발 중인메타버스 플랫폼은 수없이 많고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범용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꼽으라면 샌드박스 게임 기반의 로블록스와 국내 업체인 네이버제트가 서비스 중인 제페토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유명 해외 가수의 콘서트를 개최해 유명세를 탄 포트나이트와 국내 통신사 SK텔레콤의 이프랜드 등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은 내부에서 아이템이나 맵, 게임 등의 반응형 콘텐츠 등을 유저가 직접 제작함으로써 콘텐츠 및 재화가 순환되는 크리에이터 친화적 형태가 아닌 유튜브, 아프리카TV와 비슷하게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기반으로 한 방송, 구독형태의 UCC 플랫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메타크리에이터넷은 쌍방향 인터랙티브가 가능한 반응형 메타버스 플랫폼에서의 크리에이터, 이 중에서도 국내 유저에게 가장 접근성이 높은 네이버제트의 제페토 플랫폼을 이용해 직접 아이템과 맵, 게임을 만들어볼 수 있는 크리에이터의 입문 과정을 다뤄보고자 한다.
제페토 아이템, 직접 제작하려면 어떻게?
제페토에서 아이템을 제작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제페토에서 제공하는 ‘제페토 스튜디오’를 이용해 제공되는 기본 탬플릿에 2D로 구성된 텍스처를 입혀 아이템을 제작하는 형태와 크리에이터가 직접 3D 프로그램을 사용해 모델링부터 리깅, 유니티 프로그래밍까지 거쳐 제작하는 3D 제작 방식이 존재한다.
* 제페토 스튜디오를 이용한 2D 제작 방식
기본으로 제공되는 제페토 스튜디오를 활용한 2D 제작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코 초보자도쉽고 빠르게 본인이 원하는 아이템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유저는 제페토 스튜디오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옷을 고르고, 샘플로 제공되는 도면에 따라 2D텍스처만 넣으면 별다른 작업 없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누구나 쉽게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에 비해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의 형태가 단조롭고 3D 제작 방식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추가적으로 검수와 승인을 위해 제페토에 제출할 수 있는 아이템의 개수가 최대 3회로 제한되며 승인이 나기 전까지는 대기해야만 한다. 심사 기간은 주말, 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최대 2주 정도가 소요된다.
* 3D 제작 도구를 이용한 3D 제작 방식
마야, 블렌더 등의 3D 그래픽 도구를 이용한 3D 제작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제작자가 원하는 자유로운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유저는 3D 제작 툴(제페토에서는 마야(MAYA)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을 이용해 모델링과 이펙트는 물론 경우에 따라 리깅까지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3D 제작 방식의 치명적인 단점은 초보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3D 제작 프로그램(마야, 블렌더, 3D MAX 등)을 다루려면 최소 수개월 이상의 전문지식 습득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독학을 하거나 학원을 수강 다녀야 하는 단점이 존재한다.
아울러 비교적(?) 단순한 2D 제작 방식에 비해 제작 공정이 많은 탓에 익숙하지 않은 제작자의 경우 아이템의 종류에 따라 제작 기간이 수시간에서 수일까지 소요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작자와 이용자들이 3D 제작 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품질(Quality)이 2D 제작 방식에 비해 월등하다는 점이다.
* 아이템을 제작해서 수익을 얻고 싶다면?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제페토 아이템 제작자로 전업한 뒤 한달에 1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는 크리에이터들의 뉴스가 종종 전해지고 있다. 누구나 쉽게 이들만큼 수익을 올릴 수는 없겠지만 실제로 제페토를 포함한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들의 생태계는 점차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대부분 앞서 설명한 두 가지 제작 방식 중 후자인 3D 제작 방식을 택하고 있다. 과장을 보태면 2D 제작 방식으로 일반적인 직장인 수준의 수익을 발생시키는 제작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꽤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뽑아내는 2D 제작자도 인기순위 상위권에 포진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무료로 제공된 기본 틀에 겉모습만 장식한 2D 제작 방식의 아이템보다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창조하고 최신 유행이 반영된 3D 제작 아이템의 디자인과 품질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재화를 투자해 아이템을 사는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기왕이면 다홍치마’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제페토 아이템 제작은 1. 최초 제페토를 접하고 아이템 제작에 관심이 많은 초보자의 경우 2D 제작 방식 체험을 통해 ‘감’을 잡고 간단하게 아이템을 제작하는 과정 및 등록, 검수 절차와 기타 프로세스를 익히는 용도로 추천하며, 2. 제페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수익을 얻고자 하는 유저의 경우 마야, 블렌더 등의 3D 프로그램을 사용한 제작 방식으로 방향성을 잡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제페토 아이템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외부 프로그램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