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자체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 구축에 앞서 시민들이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파일럿 서비스인 ‘메타버스 서울시청’을 9일부터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메타버스 서울시청’ 모바일 앱을 통해 접속하면 아바타 생성 후 3D(3차원) 가상 공간으로 조성된 서울시청 로비와 시장실을 방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서울시청에서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시장실 복도에 조성된 ‘의견 보내기’ 우편함을 클릭하면 서울시정에 대한 의견을 등록할 수 있다. 제안된 의견은 관련 표준 절차에 따라 공감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투표 결과 공감 수 50회를 넘으면 해당 부서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 참여 모바일 투표 시스템 ‘엠보팅’과 시민들로부터 직접 제안을 받는 ‘민주주의 서울’에 이어 메타버스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면서 시정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서울시청 파일럿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개선 사항을 찾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산발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시민 대상 메타버스 서비스를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중심으로 연계·조정해 서비스가 일관성 있게 제공되도록 운영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메타버스 정책을 해외에도 알리고 있다. 지난 4일(한국 시간 5일 자정) 매사추세츠 주립공과대학(이하 MIT)의 미디어랩이 개최한 행사 ‘퓨처 컴퓨트(Future compute 2022)’에서 박종수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이 연사로 참여해 메타버스 서울 구축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박 정책관은 “서울시가 메타버스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한 원동력은 우수한 인프라와 서비스, 스마트한 시민들”이라며 “이러한 우수한 디지털 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디지털 경험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메타버스 서울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매년 디지털 기술 교류를 위해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기회’를 주제로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 기업 로블록스 최고기술경영자(CTO), 세컨드 라이프 대표이사 등이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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