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현실과 가상이 결합한 ‘메타버스(Metaverse)’ 분야에 대한 표준 개발·활용 지침 개발을 본격 시작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함께 미래 디지털 사회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상융합공간 ‘메타버스’ 분야의 ICT 융합표준 프레임워크 개발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메타버스는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이 가능한 차세대 ICT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메타버스가 실제 산업과 서비스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술요소 정의와 관련 융합서비스의 발굴 및 이를 지원하는 표준 개발이 필요하다.

ETRI의 메타버스 표준 프레임워크는 새롭게 만들어질 메타버스 융합서비스와 활용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표준을 정의하여 연구자들의 기술 및 표준 개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

표준 프레임워크는 미래 ICT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창출되는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발굴하고, 발굴된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표준을 제시하는 지침이다.

단위 기술이나 서비스가 아닌 ▲산업생태계 대상의 서비스 모델링 ▲현재 개발된 표준 식별 ▲추가 개발이 필요한 표준(잠재표준) 분석 등을 통해 미래 산업의 생태계 구조를 예측하고, 시장과 서비스에서 필요로 하는 표준의 청사진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ETRI는 메타버스 관련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여 메타버스 표준 프레임워크 개발을 추진하고, 개발된 표준 프레임워크의 확산과 보급, 실효성 검증 등을 위한 공청회를 올해 말 개최하여 균형 있는 의견 수렴을 병행할 예정이다.

ETRI 표준연구본부 강신각 본부장은 “디지털 탈바꿈이 가속화되며 메타버스가 급부상하는 시점에 산·학·연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 간 협력을 통한 전략적인 표준 프레임워크 개발이 필수적이다. 표준 관점에서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메타버스 분야 ICT 융합표준 활용 및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표준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ICT 표준화 전략 및 기획 연구’를 통해 수행된다. 연구진은 2026년까지 메타버스를 비롯한 차세대 ICT 첨단기술에 대한 표준 프레임워크 마련과 표준화 기획·전략개발 등 ICT 표준화 전략 연구를 통해 국가표준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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