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게임 시간 약속 미이행으로 골머리를 앓는 부모들을 위해 전문가들이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했다. 핵심은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아이와 함께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
<출처: 게임문화재단>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게임 시대의 현명한 양육법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문제다. “우리 아이가 게임만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가정 내 갈등은 이제 거의 모든 가정의 공통 과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게임을 무조건 제한하기보다는, 아이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함께 규칙을 만들어가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게임에 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현상을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욕구 충족으로 설명한다. 게임은 아이들에게 자율성(캐릭터 선택), 유능성(실력 향상), 관계성(친구와의 협력)이라는 세 가지 기본 심리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공간이다.

특히 초등학교 시기는 부모보다 또래의 영향이 커지는 시기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인정받기 위해 게임에 더 몰두하게 되는 것은 사회적 소속감을 찾으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한 유치원 시기의 상상력 놀이와 달리, 초등학생은 규칙과 승패가 있는 경쟁 놀이를 선호하게 되며, 디지털 환경이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컴퓨터 게임으로 이를 경험한다.

게임도 교육적 가치가 있다

게임을 적절히 활용하면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게임은 협력, 전략적 사고, 문제 해결력,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길러주며 이는 학습 태도와도 연결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 같은 게임은 공간 지각력을, ‘로블록스’ 같은 협동 게임은 소통 능력을 키워준다. 조작 과정을 통해 미세 운동 능력도 발달한다. 또한 게임을 통해 역사, 지리, 무역, 수학·과학적 개념을 자연스럽게 접하며 교과 지식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부모의 감정 조절이 먼저다

아이가 약속을 어길 때 부모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갈등만 깊어진다. 전문가들은 부모 자신의 감정 관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화가 날 때는 심호흡을 하며 “내가 지금 화가 난 것은 아이가 잘못될까 두려운 마음 때문”이라고 스스로의 감정을 먼저 살펴야 한다. “그만해!”라는 비난 대신 “약속을 안 지키면 네 건강이 걱정돼”와 같이 부모의 속상한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하면 아이가 방어적이지 않게 반응한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공감해 주고, 아이가 스스로 게임을 멈췄을 때는 그 노력을 적극적으로 칭찬하여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함께 만드는 규칙이 답이다

강제로 정한 규칙은 지켜지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아이와 ‘함께’ 만드는 규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기보다 아이에게 시간대나 이용 시간을 스스로 제안하게 하여 합의할 때 이행률이 높아진다. ‘조금만 해’ 같은 모호한 말 대신 ‘식사 30분 전 금지’ 등 상황을 명확히 하거나, 게임 특성에 맞춰 ‘판수 규칙’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게임 시작과 끝 시간을 아이가 직접 기록하게 하여 스스로 사용량을 눈으로 확인하고 계획을 세우는 훈련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처음부터 큰 규칙을 강요하기보다 ‘기기 던지지 않기’처럼 지키기 쉬운 작은 것부터 시작하며, 특별한 상황에서는 예외를 인정하는 유연성도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게임을 적으로 보기보다는 아이와 소통하는 주제로 활용하고, 아이의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한다. 디지털 시대, 게임과의 건강한 공존은 이제 필수적인 양육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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