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CJ올리브네트웍스 등 다수의 기업이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고, 한화시스템, 세븐일레븐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신입사원 면접을 진행하는 등 채용 시장에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2,425명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채용 확산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7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메타버스 채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공간 제약 없이 원하는 곳에서 접속이 가능해서’(60.6%)를 첫 번째로 꼽았다. 회사를 일일이 방문해 전형을 치를 필요 없이 익숙한 환경에서 전형을 치를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는 ‘참가 인원 제약 없이 많은 인원 수용이 가능해서’(39.9%), ‘다른 지원자를 의식하지 않아도 돼서’(37.5%), ‘딱딱하지 않고 유연하게 진행될 것 같아서’(32.2%), ‘교통비 등 비용 부담이 없어서’(3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메타버스로 진행할 경우 도움이 되는 전형으로 ‘채용 설명회’(62.8%,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면접’(42.6%), ‘입사 교육’(29.5%), ‘인적성, 필기시험 등 테스트’(24.7%) 등의 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구직자(582명)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아서’(49.5%), ‘인사담당자와 대면 소통이 어려워서’(41.6%), ‘몇몇 대기업을 위주로만 진행돼서’(28.7%), ‘실제 유용한 정보는 부족할 것 같아서’(27.7%), ‘추가로 준비할 전형이 생긴 것 같아서’(26.6%)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렇다면, 실제 구직자들의 메타버스 채용 전형 경험은 어떨까. 전체 구직자 4명 중 1명(26.2%) 가량이 실제 메타버스 채용 전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경험한 전형은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60.5%,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인적성, 필기시험 등 메타버스 테스트’(27.2%), ‘메타버스 면접’(25.2%), ‘메타버스 입사 교육’(14.3%)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메타버스 채용’ 경험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78.1%)이었다고 답해 전형 만족도도 높았다.
특히, 구직자들이 가장 많은 경험을 한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보다 유용했다’는 평가가 40.9%로 ‘오프라인보다 못하다’(16.9%)는 의견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78.3%는 향후 메타버스 채용이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했다.